(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3일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5를 선보였습니다. 물론 하드웨어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인공지능(AI) 기능입니다.

그러나 보도자료에는 AI가 일부분만 언급됐고, 대부분 내외신은 연내 출시 예정인 얇아진 '엣지' 모델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AI 기능을 좀 더 뜯어보겠습니다.

우선 갤럭시 S25에 탑재된 AI 모델은 구글의 '제미나이'입니다. 이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즉, 현재 서비스 중인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입니다.

또 “다음 주에 있는 OO팀 경기 일정 찾아서 내 달력에 추가해 줘”와 같이 음성 명령 한번으로 여러 작업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일종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말하는 데, 이는 지난달 출시한 '제미나이 2.0'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구글은 제미나이 2.0을 소개하며 "AI 에이전트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며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앱을 작동하는 멀티 앱 지원은 삼성 캘린더나 노트, 시계 등 자체 앱은 물론, 구글 앱과 왓츠앱, 스포티파이 등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몇달 안에 구글의 AI 음성 비서인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탑재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소개돼 화제가 된 기능으로, 카메라에 잡힌 이미지를 이해하고 음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특징으로 ▲다국어가 혼합된 대화를 이해하는 기능 향상 ▲구글 검색과 렌즈, 지도 등을 활용하는 새로운 도구 활용 ▲최대 10분간의 작업을 기억하는 기억력 향상 ▲인간 대화 수준이 빠른 반응 등을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이 기능이 갤럭시 S25에 탑재된다면, 휴대폰 사용법이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즉, 기존처럼 구글 지도를 열어 실제 장소와 비교하거나 귀찮은 검색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냥 카메라만 가져다 대고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측면에 'AI 버튼'을 새로 추가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버튼만 길게 누르면 AI 음성 비서가 등장하고, 이제까지 흩어졌던 어지간한 AI 기능을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는 개별 앱으로 들어가서 AI 탭을 눌러야 했던 불편함이나 어디에 AI 기능이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던 문제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 완벽한 AI 휴대폰이라고 부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도 사용자 경험(UX)을 통합하려고 꽤 애를 쓴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결국 AI UX는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탑재되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 애플이 이를 따라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전문가들은 갤럭시 AI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토마스 허슨 포레스터 분석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소비자들에게 'AI 스마트폰이니까 이걸 사야겠다'고 확신시킬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 만한 애플리케이션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벤 우드 CCS 인사이트 연구 책임자는 ″갤럭시 S25에는 몇가지 영리한 개선 사항이 포함되어 있지만,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조기에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서두르기에 충분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밝힌 대로 이번 업그레이드는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AI 음성 비서가 본격 도입되고, 이에 따라 개별 앱을 누르는 대신 AI 버튼 하나로 이용 행태가 바뀌는 순간이 바로 AI 휴대폰의 진정한 시작일 것입니다.

이어 22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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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언로켓)
(사진=라이언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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