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폐쇄를 앞둔 틱톡을 두고 미국에서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자 1억7000만명을 자랑하는 소셜 플랫폼이 미국에서 문을 닫는다는 중요성에다, 폐쇄 다음날 출범하는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와 일론 머스크 CEO 매각설까지 더해지며 이야기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선 16일 등장한 소식 중에서는 이번 사태로 미국과 중국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가까워졌다는 이야기가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틱톡 사용자들이 대안으로 중국의 샤오홍슈로 대거 넘어갔다는 소식을 전날 전해 드렸는데, 이를 통해 거의 처음으로 중국과 미국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반려동물,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중국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중국 정부의 검열 때문에 해외 사용자들과 어울리기 어려웠습니다. 중국 정부는 '방화벽' 검열 구조를 통해 사이버 공간을 엄격히 통제하고 인스타그램이나 X(트위터)와 같은 외국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차단해 왔습니다. 중국 회사들도 중국 내 앱과 해외용 앱을 따로 운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샤오홍슈는 처음부터 해외 여행자들에게 중국을 소개하는 취지로 개발됐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 사용자를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이번 사태를 통해 양국 사용자들이 한곳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언어 학습 전문 듀오링고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미국에서 새로운 중국어 학습자가 216% 늘었으며, 샤오홍슈 이전이 본격화한 며칠 전부터 급격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를 어떻게 알게 됐나요'라는 가입 질문에는 '틱톡'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런 현상에 샤오홍슈는 물론, 중국 정보도 당황한 기색입니다. 원래는 틱톡을 금지한 미국 정부를 맹비난해 왔는데, 갑자기 중국을 알고 싶다는 미국인이 늘어나자 '조심스러운' 환영의 뜻을 밝히기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의 국영 방송 CCTV는"틱톡 사용자가 새로운 집을 찾았다"라며 지지 의사를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소셜 미디어 사용은 개인적인 선택"이라며 "중국은 항상 모든 나라 국민 간의 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것을 지지하고 장려해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훈훈해 보이는 모습과는 별개로 미국 내 서비스 정리는 급박해지고 있습니다. 틱톡은 이대로라면 미국 서비스를 19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별도로 인수 협상을 벌인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물론 19일 이후에도 앱을 다운받은 사람들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에서 틱톡이 사라지고, 이후 기술 업데이트가 중단됩니다. 즉, 해킹 사건이라도 한번 터지면 접속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자 워싱턴 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이후 틱톡 금지를 60~90일간 미룰 수 있는 행정 명령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간을 벌어 매각이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틱톡 금지법은 의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대통령이 이를 행정 명령으로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행정부가 법 집행에 적극 나서지 않는 정도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미국 의회가 승인한 틱톡 금지법은 틱톡에만 한정되는 법이 아닙니다. '미국의 적대국이 보유한 소셜 앱'에 적용되는 것이라, 샤오홍슈도 미국인의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폐쇄할 수 있다는 말이 미국 의원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이를 적용하는 것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일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지자 중 일부가 바이트댄스 주주이기 떄문에 틱톡의 편을 든다는 말이 나왔는데, 샤오홍슈 편을 들어줄 이유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 틱톡 난민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말 X의 대안으로 떠오른 블루스카이가 이번에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앱 출시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틱톡 이야기는 당분간 화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15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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