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TSMC 등 대만의 협력 업체 수장 35명과 식사를 나눴다. 이를 두고 '1조달러 모임'이라는 말이 나왔다.
타이베이 중앙통신은 18일 젠슨 황 CEO가 이날 타이베이의 한 유명 레스토랑에서 협력 업체 CEO 35명과 점심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기에는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리우량웨이 혼 하이 회장, 배리 램 퀀타 회장, 스충탕 아수스 회장, 퉁즈센 페가트론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5개 이상의 테이블에 나눠 앉았다.
황 CEO는 지난해 5월 열린 컴퓨텍스에 참여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 중, 모리스 창 TSMC 설립자와 릭 차이 미디어텍 CEO, 램 퀀타 회장 등과 같은 장소에서 저녁을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이전에 엔비디아 칩으로 컴퓨터를 제조하는 협력 업체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현재 45개 공장이 24시간 풀가동된다며, 공급업체들의 노고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웨이저자 TSMC 회장과 인터뷰에 나선 황 CEO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는 "TSMC가 없었다면 엔비디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웨이저자 회장은 "대만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된것은 황 CEO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현재 시가총액이 3조3700억달러에 달하며, TSMC는 1조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8900억달러다. 이날 자리가 1조달러 모임이 된 것은 이런 이유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