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영리 기업을 막아 달라고 다시 법원에 요청했다. 이번에는 바이든 정부가 임기 막판 공개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이 기업 지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다.

머스크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재출한 서류를 통해 "FTC의 지적에 따라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 심리를 2월4일 열릴 예정이다.

FTC는 지난 17일 MS와 오픈AI는 물론, 아마존 및 구글의 앤트로픽 투자가 AI 스타트업이 빅테크에 종속될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도 지난달 30일 가처분 신청을 통해 MS 이사회 멤버들이 오픈AI 이사회를 겸직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에는 FTC 보고서가 자신의 주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오픈AI에 대한 공세를 더 높이고 있다. 지난 11월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에 이어, 지난 9일에는 오픈AI 비영리 부분 가치 평가를 위해 경매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관할인 캘리포니아주와 델라웨어주에 전달했다. 

하지만 오픈AI는 머스크 CEO가 과거 먼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주장했으며, 회사 장악에 실패하자 이사회를 떠났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개하며 대응했다.

또 새라 프라이어 오픈AI CF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의 소송을 '경쟁적 책략'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AI를 만드는 것은 매우 자본 집약적인 사업이며, 심지어 머스크 CEO도 우리가 비영리 단체 이상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일찍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사업적인 경쟁을 위해 법을 계속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라이어 CFO는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해 많은 자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여부도 검토 중이지만, 상장 자체가 회사의 목표는 아니며 좋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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