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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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지난해 대규모 투자 유치 당시 투자자들에게 경쟁 기업 투자 금지를 요청했다는 일론 머스크 CEO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는 경쟁사에 회사 비밀이 흘러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관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에서 머스크 CEO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진술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경쟁사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이는 xAI 등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 등 반독점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알트먼 CEO는 진술서를 통해 "그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10월 펀딩 라운드에서 어떤 투자자에게도 그런 사실을 말한 바 없고, 아는 한 오픈AI의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 실제로 몇가지 투자 제한은 있었지만, 이는 머스크 CEO가 주장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자가 경쟁사에도 투자해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다.

알트먼 CEO는 "이런 이유로 (제한 사항은) 업계 표준이라고 알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경쟁사에 투자한다고 해도 계약을 무효화하는 등의 제약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MGX는 오픈AI에 투자한 뒤 xAI에도 투자를 실시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 측은 오픈AI의 투자 금지 조항에 동의해야만 투자가 가능하며, 이는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시장점유율 70%를 기록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경쟁자들을 궁지에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심리를 진행한 판사는 오픈AI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본 곤잘레스 오클랜드 법원 판사는 머스크 CEO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런 안은 거의 승인되지 않는다"라며 "(머스크 CEO의 주장에) 확신하지 않는 한 가처분 신청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머스크 CEO가 오픈AI 설립 당시 초기 투자를 실시하고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악수 한번만으로 4500만달러를 투자하면 어떻게 되는가.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소송에는 투자 금지 요청을 비롯해 오픈AI와 MS의 독점 금지법 위반 등 26가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오픈AI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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