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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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명령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오픈AI의 돈줄을 막아 활동을 방해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테크크런치는 30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오픈AI와 샘 알트먼 CEO, 그렉 브록먼 사장, 리드 호프만 전 오픈AI 이사회 멤버, 디 템플턴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등을 상대로 가처분 명령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 CEO가 오픈AI를 상대로 낸 4번째 소송이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한 소송을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했다가, 6월 재판 시작을 하루 앞두고 취하했다. 그러나 8월5일에는 손해배상까지 더한 새로운 소송을 시작했다. 이어 11월15일에는 MS를 피고로 추가하는 등 소송을 반독점 문제로 확대했다.

이번 건은 손해배상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영리기업 전환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다. "그 누구도 현재 오픈AI가 처음에 약속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법원은 오픈AI의 악화되는 행동을 멈추기 위해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가처분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가처분 신청이 오픈AI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할 의도가 있다는 것도 드러냈다. 소장에는 "오픈AI가 이번 소송에서 패하면 배상금을 지불할 자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적혀 있다. 또 영리기업 전환을 법원이 저지하면 오픈AI는 계속 투자를 받으며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가 투자자들로부터 xAI를 포함한 경쟁사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 xAI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 등 반독점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이번에는 "오픈AI의 10월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주요 투자자 중 적어도 한명이 이후 xAI에 대한 투자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증거를 제시했다.

이밖에 ▲오픈AI와 MS가 협업해 부당하게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알트먼 CEO가 자신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를 오픈AI의 사업에 끌어들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이번에도 근거 없는 불평을 되풀이하는 일론의 네번째 시도는 여전히 전혀 설득력이 없다"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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