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 세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자금 규모가 1100억달러(약 160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술 스타트업 투자액의 48%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AI 분야에 대한 투자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크크런치는 11일(현지시간) 딜룸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2024년 전 세계 AI 스타트업 자금 조달 총액이 1100억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680억달러(약 99조원) 대비 6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요람 빈가르데 딜룸 설립자는 “2024년은 AI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한해였다”라며 "투자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이며, 이런 현상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2024년 기술 스타트업 전체 자금 조달액은 2270억달러(약 329조원)로, 지난해 대비 12% 감소했다.
보고서는 대규모 거래가 AI 자금 조달을 이끌고 있는 현황에 대해 AI 기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자금 조달 규모가 급증한 것도 하드웨어와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기반 모델 등 광범위한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가별로는 42%(807억달러)의 자금이 미국 기반 기업에 집중됐다. 유럽이 23.2%(102억달러), 중국이 17.2%(76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대형 투자 유치를 이끌었던 기업으로는 오픈AI와 xAI, 앤트로픽, 웨이모, 안두릴, 데이터브릭스 등이 있으며, 이들은 2024년 AI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라운드를 기록한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됐다.
또 벤처캐피털(VC) 기업 중에서 앤틀러가 74건의 AI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했고, 앤드리슨 호로비츠(56건), 제너럴 캐털리스트(55건), 세쿼이아(49건), 코슬라 벤처스(45건) 등이 빅 5로 꼽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