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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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7개의 기술 기업, 즉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이 주춤한 사이에 새로운 7개의 인공지능(AI) 기업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여기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등이 포함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지난해 집중적인 투자를 받은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퍼플렉시티, 스케일 AI, 데이터브릭스. 코어위브 등 7개 AI 기업을 투자자들이 '비상장 빅 7(Private Magnificent Seven)'으로 부른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7개 기업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7월에서 1월 말 사이에 40%나 상승했다. 이런 성장세는 같은 기간 동안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 상승세를 압도한다.

2023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하트넷이 이름 붙인 매그니피센트 7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미국 주식시장을 끌어온 대표적인 기술 기업이다. 이들은 2023년 초부터 2024년 말까지 무려 16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 주가는 1%만 늘었다. 그나마 메타가 25.8% 상승 랠리를 기록해 MS와 구글, 테슬라의 하락을 상세한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였던 빅테크들의 주가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딥시크의 등장으로 장기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2월 1주차에 미국 주식에 몰린 자금은 2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8년 이후 두번째로 큰 주간 집계다. 하지만 자금은 빅테크를 외면하고, 대부분 헬스케어 회사와 유럽 주식, 금 및 소규모 기술 그룹으로 분산됐다.

미슬라브 마테이카 JP모건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는 "역사적으로 기술 혁신이 등장하면 혜택을 본 것은 기존 대기업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존 빅 7을 대체하는 새로운 7개 기업이 등장했다는 말은 지난해에도 등장했다. 포지 글로벌이 지난해 9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오픈AI, 스트라이프, 데이터브릭스, 파나틱스, 스케일 AI, 리플링 등이 당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비상장 기업 7곳으로 꼽혔다. AI뿐만이 아니라, 항공우주와 핀테크, 소비자 및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부문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AI 투자 붐이 지난해 하반기에 몰아치자 이마저도 AI 기업 중심으로 변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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