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바이두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어니봇'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주력 모델을 오픈 소스화한다고 선언했다. 한때 중국 AI를 대표하던 바이두는 최근 딥시크 등 스타트업에도 밀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13일 어니봇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및 추론 비용 절감의 결과"로 데스크톱 및 모바일 버전 사용자가 4월1일부터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4일에는 위챗을 통해 대형언어모델(LLM) '어니봇 4.'5를 오픈 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수개월 내 출시할 예정으로, 6월30일부터 오픈 소스화된다.

이 밖에도 바이두는 딥시크 등을 따라잡기 위해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차세대 주력 모델 '어니 5'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바이트댄스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딥시크와 문샷 등 스타트업에도 사용자 수를 추월당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바이트댄스의 '두바오'에 이어 월간 활성 사용자(MAU) 2위를 기록했던 어니봇은 현재 4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웹 트래픽 정보 업체인 AICPB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MAU 1위는 7860만명을 기록한 바이트댄스의 '두바오'다.

이어 딥시크가 3370만명으로 2위에 올랐으며, 문샷의 '키미챗'이 1900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어니봇은 1300만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애플과 아이폰에 탑재할 AI 개발을 진행했으나, 기술 부족 등으로 알리바바에 파트너십을 넘겨줬다.

다만, 이날 디 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바이두와 협력을 완전히 끝내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블룸버그는 알리바바가 5월 중국에 출시될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바이두는 보조 기능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폐쇄형 모델 지지자인 리옌훙 바이두 CEO는 이번 주 두바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오픈 소스가 AI 도입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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