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애플의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인공지능(AI)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의 주가는 최대 9.2%나 상승,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따르면, 차이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13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 정상회담에 참석, 무대에서 열린 인터뷰 중 아이폰에 AI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차이 회장은 "애플은 매우 파트너를 신중하게 골랐다. 중국의 여러 회사와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그들은 우리와 거래하기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등장한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애플과 알리바바가 협력해 중국용 ‘애플 인텔리전스’를 개발했으며, 중국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또 애플은 지난해 바이두를 파트너로 선정했지만, 바이두의 기술 부족과 사용자 데이터 공유 문제가 불거지자 다른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
그 과정에 텐센트, 딥시크, 바이트댄스 등의 AI 모델도 검토했으나, 결국 알리바바를 선택했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는 중국 AI 경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오픈 소스 분야에서 딥시크 등장 이전부터 세계 최강자 중 하나로 평가받던 기업이었다. 간판 모델인 '큐원' 시리즈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중 하나다. 또 지난달에는 '딥시크-V3'의 성능을 뛰어넘은 전문가 혼합(MoE) 방식의 '큐원2.5-맥스'를 출시했다.
다만, 차이 회장은 알리바바가 애플의 독점 AI 공급업체가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알리바바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장 중 최고 9.2% 급등, 2022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2.6%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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