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 16e(iPhone 16e)’를 공식 출시했다. 기존 아이폰 SE 시리즈를 대체하는 모델로, 아이폰 SE3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A18 칩과 자체 개발한 모뎀 칩 ‘C1’을 탑재한 아이폰 16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의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아이폰16에 탑재된 A18 모바일 AP를 장착,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가능케 했다.
또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액션 버튼’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카메라 및 손전등을 빠르게 실행하거나, 벨소리 모드와 무음 모드 전환, AI 기능 활성화 등의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시각 지능(Visual Intelligence) 기능을 활성화하면 화면 속 텍스트를 요약, 번역하거나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를 자동 감지해 연락처에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식이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첫 번째 모뎀 칩 ‘C1’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C1은 전력 효율이 뛰어나면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5G 통신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애플은 퀄컴 모뎀을 사용해 왔으나, 이번 자체 모뎀 도입을 계기로 향후 퀄컴과의 결별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 16e는 21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28일부터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128GB 모델 기준 599달러(약 86만원), 한국 가격은 99만원부터 시작된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6 기본 모델(799달러)보다 200달러 저렴하지만, 3년 전 출시된 아이폰 SE3(429달러)보다 170달러 인상된 가격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