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애틀랜타에 두번째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PU 20만장을 투입한 멤피스의 '콜로서스'보다는 매우 작은 규모로, 약 7억달러(약 1조원)를 들여 GPU 1만2448장을 투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1일 익명의 데이터센터 전문가를 인용, 머스크 CEO의 xAI가 7억달러 상당의 칩과 케이블을 사용해 애틀랜타 조지아주 풀턴카운티에 데이터센터를 설립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포춘은 지난달 25일 xAI가 애틀랜타에 있는 X(트위터) 데이터 센터를 위해 장비를 구매하고 세금 감면을 받는다는 문서가 공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소식은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X와 xAI는 이번 공사를 위해 지난해 12월 풀턴카운티 개발청과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풀턴카운티 개발청은 7억달러 지원을 위해 지방 채권을 발행했다.
GPU 숫자는 콜로서스에 비해 많이 적지만, 기존 데이터센터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소식통은 현재 아마존이나 구글과 같은 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구축하는 규모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X 관계자들도 "조 단위의 매개변수 AI를 개발할 수 있는 엑사 스케일 데이터센터"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에 배치될 엔비디아 GPU 중 11만개는 'H100'으로, 8개의 칩으로 구성된 랙당 27만7000~50만달러(약 3억9700~7억1700만원) 사이다. 나머지 3%는 이전 세대인 'A100' GPU로, 8개의 칩으로 구성된 랙은 14만7000달러(약 2억1000만원)에 달한다.
또 여기에는 액체 냉각이 필요하지 않으며, 엔비디아의 네트워크 장비도 포함된다.
이 시설에는 총 20메가와트(MW)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별도 시설 추가 없이 현재 공급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멤피스 시설에는 별도의 가스 터빈을 설치, 환경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 추가는 치열해지는 빅테크의 AI 투자와 프론티어 모델 경쟁을 반영한다는 평이다.
특히, xAI는 지난해 GPU 10만개를 투입한 뒤 이어 110만장을 추가, 콜로서스에 20만장의 GPU를 배치했다. 이번 시설은 그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쉼 없이 AI 인프라를 확장하려는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