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의 규모를 10배나 늘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재 10만개에 달하는 GPU를 무려 100만개로 확장하겠다는 말이다. 이는 이미 진행 중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따라잡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상공회의소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xAI가 콜로서스 확장 계획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상공회의소는 'xAI 특수작전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엔비디아는 GPU 10만개를 추가 지원, 콜로서스를 모두 20만장의 GPU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소식은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것이다.
이미 확장을 위한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물론 서버 조립 업체인 델과 슈퍼마이크로도 콜로서스 인근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GPU 100만장 확대는 이번 10만장 설치처럼 단기간에 끝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GPU 구입과 공사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블랙웰 칩 36장을 장착한 서버는 200만달러에 달한다. 100만장의 GPU를 투입하려면 이런 서버 2만777대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또 90만장의 GPU를 1~2년 내 확보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건설 및 전력 문제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GPU 100만장을 가동하는 것은 몇년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계획은 높은 에너지 소비로 인해 환경단체와 정치권의 우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따라 잡으려는 시도다. 두 회사는 2030년까지 수백장의 GPU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갖추겠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메타도 이날 루이지애나 북동부 지역에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공사는 12월에 시작되며, 완공은 2030년경으로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전날에는 메타가 원자력 발전에 나섰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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