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인공지능(AI) 챗봇 ‘메타 AI’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메타는 24일(현지시간) 알제리,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리비아,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예멘에서 메타 AI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라마 3.2'를 기반으로 하는 챗봇 서비스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브라질과 영국을 포함한 6개 시장에서 메타 AI를 출시했다.
이번 발표로 메타 AI는 13개 언어, 42개국에서 서비스되며, 왓츠앱, 인스타그램, 메신저, 페이스북 등 다양한 메타 앱에서 7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는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의 앱에서 @meta를 태그하면 메타 AI를 호출할 수 있다. 별도 로그인이 필요 없다.
또 AI 기능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사용자 셀피를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로 변환하는 ‘이매진 미(Imagine Me)’ 기능과 인스타그램 릴스를 위한 오디오 더빙 도구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지역 확대는 최근 주요 AI 기업이 소비자용 챗봇 확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다. 오픈AI는 최근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 4억명 돌파를 발표했으며, 올해 안에 10억명 사용자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구글도 iOS용 구글 앱에서 AI 기능을 분리하고, 전용 '제미나이'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고 있다. 구글의 올해 사용자 목표는 5억명이다. xAI도 '그록'을 별도 앱으로 출시했다.
한편,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은 최근 중동 문화와 아랍어에 최적화된 대형언어모델(LLM) ‘미스트랄 사바(Mistral Saba)’를 선보였다. 이 모델도 중동과 인도 등을 타깃으로 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