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간판 제품인 '포토샵'을 무료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는 최근 늘어나는 모바일 기반 창작 활동과 휴대폰 자체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도구에 대응, 포토샵 생태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다.
어도비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용 무료 포토샵 앱으로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연말쯤 추가될 예정이다.
어도비 포토샵은 출시 후 3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제품 중 하나다.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90%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에는 '포토샵 익스프레스', 2020년에는 '포토샵 카메라'라는 모바일 앱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기본 기능만 제공한 간편 버전에 불과했다.
반면, 이번에 출시한 iOS 버전 앱은 레이어링과 마스킹, 탭 선택, 스팟, 복구 브러시 등 필수적인 포토샵 기능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또 생성 채우기(Generative Fill)나 생성 확장(Generative Expand) 등 파이어플라이 기반 생성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에 맞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조정, 손가락 터치로 작은 화면에서도 도구를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기본 사용은 무료다. 월 7.99달러(약 1만15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프리미엄 업그레이드가 적용된다. 또 기존 포토샵과 어도비 크리에이티비 클라우드 구독자는 추가 비용없이 모바일 버전 프리미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iOS 앱 출시는 소셜 미디어 등 모바일 기반 창작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휴대폰에서도 데스크톱 수준의 강력한 기능을 갖춘 편집 도구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을 반영한다. 특히, 삼성전자나 애플 등은 휴대폰 자체에 강력한 AI 사진 편집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애슐리 스틸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부문 수석 부사장은 "포토샵을 모바일로 가져와 디자인 기능을 더 접근하기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게 돼 기쁘다"라며 "이 앱은 크리에이터가 어디에서나 시각적으로 멋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