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아이폰용 '제미나이' 앱의 일부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잠금 화면과 제어 센터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애플 '시리'가 여전히 개발 지연 중인 상황에서 사용자를 제미나이로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3일(현지시간) 구글이 iOS 및 아이패드OS용 제미나이 앱의 일부 기능을 잠금 화면과 제어 센터에서 직접 액세스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6개의 새로운 위젯이 추가되었으며, 사용자는 각 위젯을 통해 제미나이의 특정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즉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는 ‘타입 프롬프트’ ▲제미나이와 대화할 수 있는 ‘토크 라이브’ ▲음성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는 ‘오픈 마이크’ ▲앱 내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유즈 카메라’ ▲이미지 선택기가 호출되는 ‘쉐어 이미지’ ▲파일 선택기가 호출되는 ‘쉐어 파일’ 등이 포함된다.
구글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시리 대신 제미나이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픈AI의 '챗GPT' 대신 제미나이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주요 목표로 보인다는 평이다. 최근 구글은 애플 관련 기술 팟캐스트에서 제미나이를 적극적으로 광고하며, iOS 사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은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시리 개발이 지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완성형 AI 시리가 2027년에나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있었다.
따라서 구글이 제미나이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다.
이와는 별개로, 애플이 제미나이를 챗GPT와 함께 애플 인텔리전스의 또 다른 자원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