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부터 출시도 되지 않은 인공지능(AI) 기능으로 마케팅을 실시해 온 애플이 결국 관련 광고를 내렸다. 이는 지난주 '개인화 시리'의 출시가 오는 5월에서 내년으로 미뤄진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X(트위터) 사용자는 애플이 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의 개인화 버전 출시 연기를 선언한 직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를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광고에는 배우 벨라 램지가 등장,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아이폰으로 사람 이름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새로 통합될 시리의 기능 중 하나였다. 이처럼 사용자 휴대폰에 담긴 정보를 분석, 개인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특히 이 광고는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예 탑재되지 않았던 지난해 9월부터 방송, 빈축을 샀다.
하지만 개인화 시리가 미뤄지며, 결국 애플은 광고를 내렸다. 당분간 아이폰 광고에서 AI 기능을 강조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획기적인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시리 연기 문제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리를 탑재할 'J490'이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홈 허브 장치 출시도 미뤄졌다고 전했다.
이는 아이패드 같은 화면을 갖춘 벽면 태블릿으로,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가전제품을 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이르면 3월 출시 예정이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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