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국형 인공지능(AI) 챗봇 등 AI 서비스를 올해 2분기 중으로 본격 출시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MWC25 기자간담회’에서 KT의 올해 AI 전환(AX) 발전 방향 발표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한국형 AI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KT와 MS는 지난해 6월 AI 파트너십을 체결, 이후 9월에 한국형 '챗GPT'와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위해 협업에 나섰다. ▲한국형 AI 솔루션 개발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 ▲AX 전문기업 설립 ▲국내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R&D 역량 강화 ▲KT의 AICT 도약 등의 내용이다.
특히 AI 서비스 개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한 바 있다. MS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해 'GPT-4o'의 한국 맞춤형 버전 개발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또 MS의 대표 소형언어모델(sLM) '파이(Phi)' 제품군을 활용해 국내에 최적화된 AI 모델 개발도 모색한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한국형 AI 서비스는 MS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맞다"라며 "B2C와 B2B를 가리지 않고 준비 중이며, 챗봇 형태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적인 지식, 상식 등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라며 "KT의 AI 서비스가 갖는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법, 규제, 문화, 언어를 국내 실정에 맞게 최적화, 연구와 개발 과정 전반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과 프로세스를 적용해 국내 시장에서 AI 활용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해에도 KT가 보유한 문화 및 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 향후 챗봇 및 B2B 솔루션 등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고객과 기업의 니즈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sLM ‘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예고한 바 있다. 즉 AI 서비스뿐만 아니라 한국형 AI 모델 공개도 머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KT는 국내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KT SPC’를 사내시스템에 적용, 2분기 중 상용화할 예정이다. 1분기 중으로는 KT의 인재와 MS 글로벌 전문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된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개설하고 기업에 필요한 AX 프로젝트를 이행할 계획이다.
MS와 파트너십을 강화, 앞으로도 AI와 KT SPC를 결합한 합작 솔루션을 바탕으로 외부와의 협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1분기부터 MS와 AX 전략 펀드를 운영, 산업별로 스타트업과 중소 및 중견기업의 AX 솔루션과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한국적 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정신, 방식, 지식을 포괄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사회, 역사, 국가관을 담아 국내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AI 서비스"라며 "한국적 AI의 대중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델인 ‘믿음’은 물론 MS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적 SOTA, 오픈 소스 모델을 두루 활용하는 등 AI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