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시스템 (사진=팔란티어)
타이탄 시스템 (사진=팔란티어)

팔란티어가 미국 육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타이탄’ 시스템을 처음으로 납품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국방 관련 주 계약자가 된 첫 사례로,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이 미국 방위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CNBC는 7일(현지시간) 팔란티어가 10대 규모의 타이탄 시스템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첫번째로 2대를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타이탄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우주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병사들에게 전략적 정보와 정밀 타격을 지원하는 이동식 지상 기지 역할을 한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3월 RTX를 제치고 1억7800만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으며, 이번 계약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대규모 하드웨어 프로젝트의 주 계약자로 선정된 첫번째 사례로 주목된다.

아카시 제인 팔란티어 CTO는 "이 계약은 미국 육군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도약의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10개의 타이탄 시스템을 포함하며, 각 시스템은 두대의 대형 트럭을 포함한 고급 시스템과 두대의 차량을 포함한 기본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5차례에 걸쳐 배송될 예정이다.

제인 CTO는 "타이탄 시스템을 통해 클라우드 없이도 정보 분석이 가능하고, 모든 기능을 이동 중인 차량 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라며 “미군과 협력하여 실전에서 병사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위 기술 스타트업인 실드 AI는 최근 53억달러(약 8조원) 기업 가치를 평가받아 2억4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실드 AI는 기업 가치가 280억달러(약 41조원)인 안두릴에 이어 두번째로 큰 방위 기술 스타트업이 됐다.

실드 AI는 드론과 AI 군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하이브마인드(Hivemind)'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투기와 드론의 자율 비행을 지원한다. 앞으로는  하이브마인드를 로봇 회사 등 다양한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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