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 (사진=샤오펑)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 (사진=샤오펑)

중국의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이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최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국영 언론 증권타임스는 11일 허샤오펑 CEO가 연례 국회 회의에 참석, 휴머노이드 로봇에 최대 1000억위안(약 2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허샤오펑 CEO는 "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분야에서 5년간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 20년간 이 사업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현재 투자 규모는 초기라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추가로 1000억 위안을 투자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샤오펑은 2020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진출, 지난해 11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AI) 두뇌를 통해 추론 능력까지 갖췄다. 현재는 샤오펑 공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이처럼 중국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 분석 IT주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에는 20건에 걸쳐 20억위안(약 4000억원)의 자금이 휴머노이드 분야 기업에 투입됐다. 이는 전년 동기 4건 12억위안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1월 시진핑 주석의 기술 리더 면담 이후 유니트리가 중국을 대표하는 로봇 기업으로 부각되며 이런 현상에 불을 붙였다.   

이전부터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국가였다. 모건 스탠리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전 세계 상장 기업 100개 중 절반 이상인 56%가 중국 기업이다.

또 중국 정부는 최근 막을 내린 최대 연례 정치 행사 양회를 통해 "(로봇과 같은) 구체화한 지능을 포함한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성장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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