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지에이웍스)
(사진=아이지에이웍스)

국내 모바일 사용자 통계에서 신규 다운로드가 금지된 딥시크가 여전히 많은 사용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플랫폼 전문 아이지에이웍스는 13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AI 앱 사용자 수 순위 톱10'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 리포트는 2025년 2월 국내 데이터를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및 iOS를 통합 분석한 결과다. ▲지난달 대비 증감률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신규 설치 건수 ▲사용자 성비 등 구체적 데이터를 제시했다. 

먼저, AI 앱 상위권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챗GPT'가 2월 사용자 387만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에이닷(155만명), 뤼튼(85만명)이 차지했다. 특히, 뤼튼은 1인당 평균 사용시간 305분을 기록, 챗GPT의 5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딥시크는 국내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임에도 5위(40만명)를 기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월15일부터 딥시크의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알린 바 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 방식에 보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신규 설치건수는 16만건을 기록했다. 서비스 중단 이전 시기를 고려하면 2월 15일 이전까지 16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에이닷과 퍼플렉시티가 각각 13만건, 17만건의 신규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딥시크는 다른 AI 서비스에 비해 국내 사용자 성비가 불균형하게 나타났다. 남녀 비율이 76대 24로 나타났다.

앞서 12일 공개된 와이즈앱-리테일의 데이터도 비슷한 양상이다. 3월 첫 주(3~9일) 생성 AI 앱 세대별 사용자 순위에서 딥시크는 5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다운로드 사용자들이 꾸준히 딥시크를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서버로 전송, 중국 정부에서 이를 열람할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자가 적지 않은 모습이다. 이는 정부의 경고가 별 효과가 없거나, 사용자들이 이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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