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버)
(사진=엠버)

미국 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 발전량을 웃돌았다.

기술 전문 매체 더 버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재생 에너지 중 태양광과 풍력 부문의 전력 생산량이 석탄 발전 전력 생산량을 추월하면서 미국 에너지 전환 및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는 12일 2025 미국 전력 특별 보고서를 발간, 지난해 미국 석탄발전량이 15%,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가 17%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또 태양광발전 비용은 2020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가장 저렴한 전력원으로 자리했고 2024년에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력 공급원이 됐다. 지난해 미국에 추가된 용량의 81%도 태양광으로 그 중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은 31기가와트(GW)를 차지했다.

태양광 모듈 제조 능력 역시 증가, 지난해 190%를 달성했으며,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주는 텍사스로 나타났다.

데이브 존스 엠버 수석 분석가는 “태양광은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2024년 화석 연료보다 많은 전력을 생산했으며, 가장 저렴한 전력원으로 각광 받으며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의 성장이 태양광 및 재생 에너지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력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석탄이나 가스 대비 저렴한 전력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미국 전력 공급의 약 10%를 풍력발전이 차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육상풍력발전 산업은 지난해 정부의 투자 지원에도 불구하고 ▲부품 부족 ▲노동 비용 상승 ▲개발 일정 장기화로 인한 설치 속도 둔화로 투자가 부진했다.

또 현재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로 인해 각국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육상풍력발전 비용은 약 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업계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태양광 산업 역시 지난해 50GW를 달성하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재생 에너지 정책 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미국 전력 수요는 14년 만에 3% 증가하면서 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가스 발전 역시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1일 2025년 석탄 발전량 16%, 재생 에너지 25% 등 전반적인 에너지 요금 하락을 예상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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