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공공시설 태양광 설치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간) 영국 국영 에너지 기업 GB에너지가 학교와 병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태양광 패널 설치 프로젝트를 주도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설립된 GB에너지의 첫 사업이 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공공서비스 개선 및 경제 회복 전략을 통해 공공 부문 예산 조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이 다음 주 발표할 예산안에서는 지출 삭감 계획이 예상되어 공공 부문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 설립된 GB에너지의 재정 지원 삭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 정부가 2억 6000만파운드(약 4900억원)를 지원하는 사업을 발표해 우려를 불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병원 지붕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는 올해 여름 시작될 예정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급등한 에너지 요금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GB에너지의 첫 프로젝트는 수백만 파운드의 공공기관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 강국이라는 목표를 위한 실행”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해 런던 스타디움에 6500만m² 면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 연간 85만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해 탄소배출 및 에너지 요금 절감에 나섰다.
지난 11월에는 스마트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설치에 비용 부담이 없는 제로비용 주거용 태양광을 시범 운영에 나서며 가구당 최대 1만파운드(약 17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부 지원은 ▲잉글랜드 지역 학교에 8000만파운드(약 1510억원) ▲병원에 1억파운드(약 1890억원)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자치정부 협력 태양광 프로젝트에 8000만파운드(약 1510억원) 등에 투자될 계획이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