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탈탄소화 시대에 맞춰 재생 에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재생 에너지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청정전력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가격이 불안전한 화석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 영국은 ▲전력망 개편 ▲재생 에너지 승인 간소화 ▲재생 에너지 옥션 확대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전에 선착순 형식으로 진행하던 전력망 연결을 폐지하고 중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우선할 수 있도록 개편, 신속한 연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프라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재생 에너지 설치를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측면에서 고려하면 재생 에너지 도입이 과적이라고 밝혔다.
또 매년 400억파운드(약 72조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은 “영국 재생 에너지는 에너지 안보, 낮은 전기 요금,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는 안보와 경제를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치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탈탄소화 목표 달성이 박자를 가하고 있다.
2035년까지 태양광 70기가와트(GW) 확대 발표에 이어 지난달에는 영국 최대 규모인 900메가와트(MW)급 태양광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7월 기준으로 영국에 설치된 태양광은 고작 17GW로 영국 재생 에너지 중 6.8%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영국 재생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생산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AI를 활용한 재생 에너지 시스템 개발 공모전인 ‘맨체스터 상’을 발표하는 등 탈탄소화의 중요 기술로 AI를 채택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