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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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아무리 흥미진진하더라도 너무 비싸다. 인류를 돕기 위해 모든 면에 배치되려면 추론 비용을 극적으로 줄여야 한다."

팻 겔싱어 전 인텔 CEO.

지난해 12월 인텔에서 물러난 그는 최근 실리콘 밸리의 투자사인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에 합류한 뒤 인터뷰에 나섰다. 

우선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R&D가 없다면, 미국이 결코 리더십을 가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TSMC의 모든 R&D 작업은 대만에서 진행 중이며, 그들은 그것을 미국으로 이전한다는 어떤 발표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가 소속된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은 새로운 제조 기술 분야 등을 포함한 '딥 테크'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후원 기업 중에는 차세대 리소그래피 기술을 개발하는 x라이트와 양자 컴퓨팅 회사 사이컨텀, 추론 칩 설계 전문 디-매트릭스 등 차세대 칩 기술 개발 업체들이 포함됐다.

이번 발언은 TSMC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몰려 최근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6조7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칩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겔싱어 전 CEO는 단순한 공장 건설로는 미국 칩 제조 산업이 부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칩 제조에 사용되는 최첨단 공정 기술에서 뒤처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많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여전히 세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딥시크에 대해서도 "훌륭한 엔지니어링 기술의 결과였지, 핵심적인 혁신은 없었다. 주요 돌파구도 아니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AI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딥시크처럼 서비스 비용을 줄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또한 칩 기술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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