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수장 자리에 앉은 지 10년이 됐다. 또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선보인지는 20년이 지났다.
외신들은 이들이 아직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며 향후 과제도 지적했다. 둘 다 인공지능(AI)을 차세대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CNBC는 4일(현지시간) 나델라 CEO가 지난 10년 동안 MS를 클라우드 기업으로 탈바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나델라가 2014년 2월 스티브 발머를 대신해 CEO 자리에 오를 당시 MS의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를 조금 넘었다. 그러나 10년 후인 현재 MS의 가치는 10배가량 증가, 시총 3조600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MS의 성장을 나델라 CEO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그는 특별한 이물로, 기술 CEO 사이에서 '고트(GOAT·역대 최고)'라고 불릴 만하다"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나델라 CEO 취임 이전 MS는 윈도우와 오피스 제품군에만 의존하는 '폐쇄성'과 '혁신이 없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전임 발머 CEO 시절에는 13년간 주가가 30%나 하락했다.
하지만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라이벌인 오라클과 협업을 선언하고 소프트웨어 경쟁자인 VM웨어를 애저 클라우드에 포함하는 등 협업을 확대했다.
또 2018년 깃허브를 시작으로 링크드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이어 오픈AI까지 품에 안았다. 모두 MS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회사다.
이 가운데 MS의 클라우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 최근 분기에서는 30%나 매출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장 큰 실적으로 꼽았다.
그러나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비용 문제와 해고 등 해결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AI는 MS의 차세대 혁신이 될 수도 있지만, 이를 촉진할 새로운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CNN은 20년 전인 2004년 2월4일 하버드 대학생이던 마크 저커버그가 동료 학생들을 위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닷컴을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스레드 등으로 확장을 거듭하며 수많은 도전자를 뿌리치고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2012년 5월 주당 38달러에 상장됐으며, 현재 주가는 12배가 넘는 459달러다.
메타 역시 AI에 집중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AGI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며,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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