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미디어와 출판사가 정부에 인공지능(AI)으로부터 콘텐츠를 보호할 것으로 촉구하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오픈AI와 구글이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에 공개 데이터의 공정 사용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복스 미디어 등을 포함한 수백개의 미디어 및 출판사는 이번 주부터 '책임 있는 AI 지지(Support Responsible AI)'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뉴스/미디어 연합(News/Media Alliance)'이 진행하며, 인쇄 및 온라인 매체에 광고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AI를 주시하라" "AI 절도를 중단하라" 등과 같은 문구가 포함돼 있다. 또 "절도는 반미국적으로, 워싱턴에 빅테크가 가져가는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라고 말하라"라고 적혀 있다.
뉴스/미디어 연합은 "현재 빅테크와 AI 기업들은 퍼블리셔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원래 제작자로부터 광고 및 구독 수익을 빼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뉴스 미디어 산업은 AI에 반대하지 않는다. 많은 회사와 제작자가 AI 도구를 사용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AI가 책임감 있게 구축되는 균형 잡힌 생태계를 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픈AI와 구글은 지난달 백악관에 AI 학습을 위해 저작권 보호 자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정 사용 원칙을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 보호 자료에 대한 공정 사용 접근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AI 경쟁이 사실상 끝나고 미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반대 캠페인에는 오픈AI와 저작권 문제로 소송 중인 뉴욕 타임스는 물론,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복스 미디어도 참여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