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아마존이 상호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 부담에도 불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10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AI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고객의 삶을 매일 더 좋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사명이라면, 그리고 모든 고객 경험이 AI에 의해 재창조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AI에 깊고 광범위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최근 AI 음성 비서 '알렉사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어 AI 에이전트 '노바 액트'와 비디오 모델 '노바 릴스', 차세대 음성 모델 '노바 소닉' 등을 집중 출시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전날 구글 클라우드 행사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
피차이 CEO는 9일 컨퍼런스에 등장, "AI가 주는 기회는 이보다 더 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를 통해 검색을 포함한 핵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칩을 구매하고 서버를 구축하며, 제미나이 등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2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750억달러의 자본을 지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데이터센터를 구축 계획을 잇달아 취소하거나 축소한다는 사실을 처음 시인했다. 노엘 월시 MS 클라우드 담당 사장은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일부 초기 단계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늦추거나 일시 중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변함없다"라고 덧붙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