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부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AI(인공지능)을 'A1'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자 A1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스 업체가 이를 홍보에 활용했다.
폭스뉴스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13일(현지시간) 린다 맥마흔 미국 교육부 장관이 교육계 리더들의 연례 모임인 'ASU+GSV 서밋'에 참여, AI를 여러번 A1로 잘못 불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맥마흔 장관은 처음에는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언급하며 "AI 개발 - 최고의 기술이 없다면 빛의 속도로 교육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하지만 다음 발언에서는 몇차례나 실수했다. 그는 1학년, 심지어 유치원생까지 매년 "A1" 수업을 받도록 하는 학교 시스템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며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A1을 살펴보자"라며 "빨리 배우는 아이들이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A.1.'이라는 스테이크 소스 브랜드가 이를 홍보에 활용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광고를 통해 "동의한다, 일찍 시작하는 게 가장 좋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리고 소스 용기에는 '교육 전용(For Education Purpose Only)'이라는 문구도 집어 넣었다.
76세의 맥마흔은 WWE의 전 CEO 출신으로, 지난달 미국 상원에서 차기 교육부 장관으로 인준됐다 .
그는 유명한 프로레슬링 프로모터의 딸로, 남편인 빈스 맥마흔과 WWE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로 키워낸 바 있다.
이후 정계에 입문해 두번의 상원 선거에서 실패하자, 전략을 바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에 집중했다.
이날에는 교육부 장관이 된 배경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직책에 대해 물었을 때, 나는 교육계 출신이 아니라고 답했다"라며 "그러자 대통령은 '경영진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에 필요한 리더십과 관리 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