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디지털교육 새 지평 열다
AI 교육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과 과제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 디지털AI교육센터가 교육사회적기업 어울림아카데미(주)와 손잡고 전라남도 디지털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목포대 디지털 AI교육센터와 어울림아카데미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목포대)
목포대 디지털 AI교육센터와 어울림아카데미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목포대)

이번 협약은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콘텐츠 고도화와 신규 개발을 중심으로, 대학과 민간의 협업을 통해 지역 맞춤형 AI 교육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려는 첫걸음이다.

4월 9일 진행된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AI 기반 교재·교구 공동 개발 ▲강사 양성 및 연수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교육 콘텐츠 공동 기획 및 현장 보급 ▲교육 기부 활동을 통한 지역 사회 환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목포대-어울림아카데미의 협력 모델은 지역 밀착형 AI 교육의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중앙대학교가 AI 대학원과 소프트웨어학부를 분리 운영하며 생성형 AI 교육과 AI 윤리 융합 교육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이화여자대학교는 'THE BEST 교육통합서비스'를 통해 교수자와 학생의 AI 활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해외 사례로는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가 도입한 AI 챗봇 'Pounce'가 있다. 학생 상담과 학업 지원을 AI가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학업 중도 탈락률을 감소시킨 모범 사례로 꼽힌다. 

호주의 시드니대학교는 'Adaptive Learning 플랫폼'을 활용하여 학생에게 개인화된 학습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비해 목포대는 대학 교육 자원과 지역사회 수요 간의 연결을 주도하며, 특히 농산어촌 및 교육 소외 지역을 겨냥한 프로그램 개발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강점과 개선점, 그리고 미래 방향

목포대 디지털AI교육센터는 이미 2022년부터 3년 연속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새싹'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 청소년의 디지털 기초역량 강화에 기여해왔다. 

2024년부터는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을 통해 교사 대상의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맞춤형 AI 교육 거점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강사 양성과정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도서 지역에서의 실효성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 인프라 지원과 지속 가능한 재정 및 정책적 후속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술은 지역을 포용할 때 진짜 혁신이 된다"

조광문 디지털AI교육센터장은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와 양질의 강사 양성을 통해 청소년의 디지털 자생력을 키우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주환 어울림아카데미 대표 역시 "농어촌과 도서지역까지 교육기회가 확산되도록 지속적 콘텐츠 고도화와 교육 봉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AI 교육이 수도권 중심의 실험을 넘어 지역 주도의 실천 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이번 목포대-어울림아카데미 협약은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과 민간이 손을 잡고 기술과 교육을 연결하는 길, 그 길의 끝엔 디지털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지역 청소년과 시민들이 있을 것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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