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선두로 떠오른 '4마리 호랑이' 중 지푸AI가 가장 먼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15일 지푸가 베이징 증권감독관리국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상장 목표는 2026년으로, 어떤 거래소 등록을 목표로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푸의 상장 신청은 중국 AI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을 대표한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바이촨, 문샷 AI, 미니맥스 등과 중국의 '4마리 AI 호랑이'로 불린다.
칭화대학교 출신 유명 과학자 탕지에가 2019년 설립했다. 2023년 출시한 GLM 모델은 당시 중국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의 오픈AI'로 통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와 홍산, 텐센트 등 유명 투자자는 물론, 정부 관련 투자 기관으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중국군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블랙 리스트에 올랐다.
알려진 대로 중국 AI 업계는 빅테크와 스타트업이 지난해부터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01.AI와 같은 스타트업은 모델 개발을 포기하고 ML옵스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 가운데 지푸는 상장으로 돌파구를 잡은 것이다.
또 지푸는 이날 최신 모델인 'GLM-Z1-32B-0414'를 오픈 소스로 출시했다. 9B와 32B 두가지로 출시된 이 모델은 고급 추론 성능을 갖췄으며, 일부 벤치마크에서 'GPT-4o'와 '딥시크-V3'와 같은 더 큰 모델의 성능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었다.
특히 추론 속도는 초당 최대 200토큰에 달하며 추론 비용은 딥시크-R1의 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푸는 회사 이름을 Z.ai로 바꾸고 주요 모델을 서비스하는 동명의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