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푸 AI)
(사진=지푸 AI)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푸 AI(Zhipu AI)가 올해 4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중국의 '4마리 호랑이'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회사는 최근 에이전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7일 지푸 AI가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30억위안(약 5920억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기업 가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사는 올해 4번에 달하는 펀딩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에는 기업 가치가 200억위안(약 3조9400억원)까지 치솟았다. 대표적인 투자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다.

지푸 AI는 '챗GLM'이라는 대형언어모델(LLM)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챗봇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은 바이트댄스의 '두바오', 바이두의 '어니봇', 문샷 AI의 '키미챗'에 이어 중국에서 4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잉(Ying)'이라는 동영상 생성 모델을 선보였으며, 지난 10월에는 '오토GLM'이라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며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인해 에이전트 개발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오토GLM은 휴대폰에서 작동, 사용자를 대신해 전자상거래 앱에서 구매를 진행하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고 앱 간 작업을 몇초 이내에 완료하는 모습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252개가 넘는 LLM이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나, 가장 최근 분기에는 64개로 증가세가 줄었다. AI 서비스 과포화 상태로 가격 하락 경쟁이 일어나고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이 막대한 광고비를 퍼부었다는 말도 나왔다.

이 가운데 지푸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격차를 점점 벌여가는 모양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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