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가 85억달러(약 12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뉴럴링크 등 그가 설립한 비상장 기업들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뉴럴링크가 약 5억달러(약 7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기업가치 85억달러의 사전 가치로 논의되고 있으며, 투자 유치 후에는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35억달러(약 5조원)의 기업가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 펀딩이 성사되면 1년도 안 돼 두배 이상 뛰는 셈이다.
뉴럴링크는 뇌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생각으로 컴퓨터나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임상시험 지원자 모집 대상을 미국과 캐나다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이끄는 다른 비상장 기업들도 최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주식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약 3500억달러(약 500조원)에 달했으며, AI 스타트업 xAI 역시 X(트위터)와의 합병을 통해 800억달러(약 114조원)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현재 약 3010억달러(약 430조원)의 순자산을 기록,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