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의 뇌 임플란트 기업 뉴럴링크가 임상 시험 참가자 모집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최근 중국에서 내년까지 50명의 환자에게 두뇌 칩을 이식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는 등 이 분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뉴럴링크는 2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사지마비 환자들이 뇌 임플란트 시술을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미국에서만 환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지난해 3건의 칩 이식에 성공했다.
이어 11월에는 캐나다에서 임상 시험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환자 모집을 확대했다. 동시에 영국에서도 예비 환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 발표를 통해 모집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물론 당장 모든 국가에서 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승인 즉시 시술할 준비를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뉴럴링크의 임상 시험은 경추 척수 손상이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으로 인해 손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이 뉴럴링크의 뇌 임플란트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머스크 CEO는 뉴럴링크 기술이 단순한 의료 기기를 넘어 더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연결할 경우, 생각만으로 챗봇과 연결하는 등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앞서 31일에는 중국뇌연구소(CIBR)와 국유 기업 뉴사이버 뉴로테크가 이미 3명의 환자에 두뇌 칩을 이식했으며, 내년까지 50명에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중국은 미국을 앞서 세계 최대의 두뇌 칩 이식 환자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뇌 수술 노하우와 데이터 축적 등으로 인해 초기 '컴퓨터-두뇌 인터페이스(BCI)'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갈 기반이 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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