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파르타 ‘AI와 100인의 용사들’ 해커톤 팀과제 발표 현장
팀스파르타 ‘AI와 100인의 용사들’ 해커톤 팀과제 발표 현장

"밤을 새우며 AI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느라 피곤했지만, 100명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들이 각자 회사로 돌아가 다시 100인의 용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팀스파르타는 지난 26~27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AI와 100인의 용사들'이라는 해커톤을 열었다. 현업 종사자들의 AI 도입 및 실무 활용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AI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많은 기업이 AI 이론 강의나 실습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지만,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은 부족하다고 판단해 착안한 행사다. 직접 AI를 활용, 자신들에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도다. 이를 위해서는 무박 2일 일정의 몰입도 있는 진행이 필요했다. 

지난해 1회 행사에서는 직군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간호사와 교사, 어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인원이 모였다. 올해는 직장인으로 대상을 좁혔는데, 특히 기업의 인재 개발(HRD) 담당자들이 많이 신청했다. ‘AI 사내교육’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이다.

정원 100명의 3배에 달하는 287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그중 88개 기업의 인사, 교육, 마케팅, 기획, 영업, 고객지원(CS) 분야 담당자를 선발, 해커톤을 진행했다. 

비개발자 출신인 이들은 전문 튜터들의 밀착 지원으로 생성 AI를 활용해 웹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했다. “피곤한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었다”라는 반응이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행사 이후에도 네트워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즉석에서 스터디 모임도 구성됐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도 “AI와 100인의 용사 참가자들과 지속적으로 학습 공동체를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 현장의 AI 활용이 지난해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이 제작한 AI 앱에는 ‘업무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경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실제 업무에 AI를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등장한 결과물 중 눈에 띄는 것으로 ▲신입 사원에게 5가지 페르소나가 피드백을 제공해 주는 AI 서비스 ▲직장인의 코디 고민을 줄여주는 패션 컨설팅 앱 ‘G코디’ ▲데이팅 앱처럼 빠르고 스마트하게 팀을 구성할 수 있는 ‘팀더(TEAMDER)’ ▲개인 맞춤 뉴스 앱 ▲소비 유형을 진단해 주고 소비 습관을 점검해 주는 ‘슬기로운 월급생활’ 등을 꼽았다. 모두 실용성과 업무 적용에 초점을 둔 것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실제 개발 단계와 맞먹는 기획이나 프로토타입 제작 수준까지 연결된 팀도 지난해보다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AI 도구에 대한 인식과 활용도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증거라는 말이다.

팀스파르타도 행사를 거듭하다 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행사 본격 진행에 앞서 개발 관련 강의를 실시하고, 팀별로 전담 튜터를 배치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참가자들도 행사 후 발표 시간에 튜터에 대한 감사를 빼먹지 않았다.

또 서로 비슷한 직군에 있는 사람들을 한팀으로 구성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각 팀에 IT 개발 직무 담당자를 1명씩 포함하는 등 역량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진=팀스파르타)
(사진=팀스파르타)

특히 이번 행사는 팀스파르타를 넘어 각 기업으로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회사에 돌아가 이번 해커톤 같은 행사를 직접 진행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팀스파르타도 “HRD 담당자들을 위한 AI 교육 세미나, 원데이 클래스 등을 따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각 회사에서도 다시 100인의 AI 용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팀스파르타는 이번 해커톤과 같은 실전형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B2B 및 B2C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기업 교육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에는 AI 교육 문의 건수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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