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오픈AI 연구원 영입에 잇달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론 모델 개발의 핵심으로 꼽히는 트라핏 반살의 합류는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팀 구성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26일(현지시간) 메타가 AI 슈퍼인텔리전스 팀에 오픈AI의 핵심 연구자였던 트라핏 반살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반살은 강화 학습과 추론 모델 개발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로, 오픈AI의 첫 AI 추론 모델 ‘o1’의 핵심 기여자이자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강화 학습 프로젝트를 주도해 왔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오픈AI를 떠났으며, 오픈AI 대변인은 반살의 퇴사를 공식 확인했다. 어떤 조건으로 메타에 합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의 합류는 메타가 추진 중인 최첨단 AI 추론 모델 개발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메타는 아직 공개된 추론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오픈AI의 'o3'나 '딥시크-R1'에 맞먹는 모델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는 메타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넘어간 직원이 없다고 밝혔던 샘 알트먼 오픈AI CEO를 머쓱하게 만들만한 일이다. 그는 전날 뉴욕 타임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서도 이 점에 대해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살 외에도 슈퍼인텔리전스 조직에는 오픈AI 취리히 연구소에서 활동하던 전직 연구원 루카스 바이어,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이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까지 구글 딥마인드에서 멀티모달 AI를 연구했던 전문가들이다.
바이어는 X(트위터)를 통해 메타 합류를 밝히며, "1억달러를 받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몇개월간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에는 최대 1억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블룸버그는 이날 메타가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하는 스타트업 플레이 AI 인수를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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