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최근 인재 영입으로 화제를 모았던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팀을 정식 출범했다.이를 통해 내년에는 차세대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일을 통해, 인공지능(AI) 개발을 총괄할 새로운 조직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SL)'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직은 최근 메타가 143억달러(약 19조3000억원)를 투자하며 인수한 스케일 AI의 알렉산드르 왕 창립자가 이끈다. 그는 MSL의 최고 AI 책임자(CIO)로 임명됐는데, 저커버그 CEO는 그를 “같은 세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창립자”라고 소개했다.

또 냇 프리드먼 깃허브 전 CEO는 왕 CIO를 보좌하며, 메타의 AI 제품 및 응용 연구를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을 CIO로 앉히려는 저커버그 CEO의 제안을 물리치고 왕 창립자를 추천한 바 있어, 둘의 호흡은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는 평이다. 

이번 재편을 통해 MSL은 기존 대형언어모델(LLM), 생성 AI 제품, 기초 AI 연구 조직인 FAIR(Fundamental AI Research)를 통합하게 된다. 여기에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신규 연구소도 설립될 예정이다.

이날에는 최근 영입한 슈퍼인텔리전스 멤버 11명도 소개했다. 오픈AI에서 합류한 8명과 기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딥마인드 출신의 연구원 잭 레이와 페이 선, 그리고 처음으로 공개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조엘 포바르 등이 포함됐다.

특히 포바르는 과거 페이스복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구글을 거쳐 최근에서는 앤트로픽에서 추론 모델을 개발하던 핵심 개발자다. 결국 앤트로픽에서도 인재를 한명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라마 4'부터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별개로 차세대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라마 4.1과 4.2에 대한 계획이 매우 기대된다. 이 모델들은 메타 AI의 기반이 되며, 메타 AI는 우리 앱 전반에서 월간 10억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와 더 많은 메타 에이전트들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1년 정도 안에 차세대 모델 연구를 시작해 최전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슈퍼인텔리전스의 실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것은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며, 메타가 이 분야를 선도하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메타 주가는 한때 사상 최고치인 747.90달러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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