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진행한 차량 탑재 기술 실증 과정 (사진=아크릴)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진행한 차량 탑재 기술 실증 과정 (사진=아크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신희동)은 CNN·비전 트랜스포머(ViT) 등 영상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지원하는 차량용 엣지 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KETI가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저전력으로 복잡한 AI 연산을 처리, 클라우드와 연동되는 '협력학습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저전력 소모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종류의 객체인식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AI 모델의 연산 구조에 맞게 하드웨어 구조를 최적화하는 '재구성 가능 아키텍처'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모델을 각각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클라우드와 연동되는 '협력학습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탑재돼 실시간으로 객체를 인식하는 동시에, AI 모델의 성능 개선에 필요한 특정 데이터를 선별해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에서는 여러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AI 모델을 학습해 성능을 개선하고, 이렇게 업데이트된 모델은 다시 차량으로 전송돼 적용되는 구조다.

한편, 이번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IoT 다중 인터페이스 기반의 데이터센싱, 엣지컴퓨팅 분석 및 데이터공유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KETI는 최근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자체 개발한 NPU를 테스트 차량에 탑재해 도로 주행 실증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NPU의 연산 효율을 더욱 높이고 지원 가능한 AI 모델을 확장하는 등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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