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리움 TPU (사진=구글)
트릴리움 TPU (사진=구글)

최근 오픈AI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한 데 이어, 구글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TPU까지 임대했다는 소식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오픈AI는 TPU를 현재 소규모로 테스트 중일 뿐, 본격 도입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픈AI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구글의 TPU는 일부 시험 사용 중일 뿐,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디 인포메이션이 계약에 참여한 관계자를 인용, 오픈AI가 '챗GPT'와 기타 제품을 구동하기 위해 구글 TPU를 임대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픈AI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AI 실험실들이 여러 종류의 칩을 테스트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실제 대규모 서비스 적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전환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픈AI는 엔비디아의 GPU를 핵심 연산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AMD의 AI 칩도 병행 도입하고 있다.

또 자체 칩 개발에도 착수, TSMC의 3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이용해 올해 중 설계 완료 및 생산 준비 단계인 ‘테이프아웃(tape-out)’을 거쳐 2026년까지 자체 AI 칩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TPU를 본격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구글은 자체적으로 사용하던 TPU의 외부 제공을 확대하며, 애플과 앤트로픽, SSI 등 기업들을 새롭게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만약 오픈AI까지 TPU 도입에 나설 경우, 이는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이번에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도, 핵심 연산 자원은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의 GPU 서버에서 주로 제공받는 상황이다. 이는 오픈AI가 여전히 엔비디아 중심의 AI 인프라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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