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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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코어위브와 119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대형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어위브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강력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컴퓨팅 인프라에서 벗어나 '스타게이트' 완공 이전에도 독립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로이터는 1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코어위브가 오픈AI와 5년간 119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오픈AI가 3억5000만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코어위브 지분을 확보하는 조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오픈AI는 코어위브에 큰 매출을 보장해 주는 대신, 상장 직전의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 최첨단 AI 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클라우드 형태로 임대하는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2024년 말 기준으로 32개의 데이터센터에서 2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운영 중이며, 이후 최신 GPU '블랙웰'을 포함해 더 많은 GPU를 추가했다.

이번 계약은 양사 모두에게 상당한 이익이 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코어위브의 최대 고객이 MS였다는 사실이다. 2024년 MS는 코어위브 매출의 62%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라 코어위브의 연매출은 19억달러(약 2조7700억원)로 급증했다. 이는 2023년 매출 2억2890만달러 대비 약 8배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코어위브의 매출이 MS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IPO 투자자들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MS가 코어위브와의 2030년까지 100억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일부를 납기 문제로 인해 파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어위브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이번 계약을 통해 코어위브는 IPO를 앞두고 오픈AI라는 새로운 대형 고객을 확보하며 이러한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도 MS에 의존하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의 지분까지 보유하게 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몇주 내로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며, IPO의 시기와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또 오픈AI와의 계약 조건 역시 향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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