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퍼플렉시티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웹 브라우저를 출시했다. AI 검색에 이어, '크롬'으로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68%를 점유한 구글에 다시 도전했다.

퍼플렉시티는 9일(현지시간) 새로운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공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출시를 예고하며 대기자 명단을 열었던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만이다.

AI 기반 검색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웹 탐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존 브라우저가 수동 검색과 탭 관리, 정보 탐색 등에 머물렀다면, 코멧은 'AI 에이전트'를 내세워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대신 검색·요약·비교·결정까지 수행하는 지능형 탐색 환경을 제공한다.

단순한 AI 도구를 덧붙인 것이 아니라, AI를 검색엔진의 핵심 계층에 통합한 독립형 브라우저다. 사용자가 질문하거나 콘텐츠를 탐색하면, 브라우저 내장 AI 비서가 관련 정보를 요약하고 후속 질문을 제안하는 등 실시간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음성 명령과 텍스트 입력, 페이지 내 하이라이트 기능 등도 지원되며, 현재 화면과 이전 탐색 기록을 함께 고려해 맥락 있는 응답을 제공한다.

특히, 코멧은 ‘리서치 스레드(Research Threads)’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가 한 주제에서 파생된 하위 주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관련 출처와 질문, AI 요약 등을 구조화해 보여준다. 긴 콘텐츠는 즉시 요약하고, 미리보기로 다중 탭 열기를 줄일 수 있어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사용자 데이터를 로컬에 저장하며, 개인 정보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

코멧은 현재 월 200달러 요금제인 '퍼플렉시티 맥스(Max)' 가입자에게 먼저 제공되며, 올여름 중 초대를 통해 일반 사용자에게도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퍼플렉시티는 이번 브라우저 출시를 통해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같은 기존 강자들과 경쟁에 나서는 한편, AI 기반 광고와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날에는 오픈AI의 AI 웹 브라우저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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