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7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 정책 세미나'를 통해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북극항로를 둘러싼 해양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해 여수·광양항의 전략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회와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남도, 여수시,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관련 국회의원, 유관기관, 산학 전문가 등 다수가 참여했다.
여수·광양항은 원유, 석유화학, 철광석 등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에 특화된 항만으로, 북극항로 화물 특성과 산업구조 면에서 높은 연계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허브항만 구축 ▲친환경 벙커링 기지 조성 ▲수리조선 산업 특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항만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에너지 허브항만으로서 북극 자원의 기점·종점 및 환적 기능 강화다.
둘째, 친환경 연료 공급기지 조성으로 LNG·암모니아 등 청정연료 안정 공급 기반 확보다.
셋째, 수리조선 특화단지를 통해 쇄빙선·내빙선 등 북극항로 선박 정비 수요 대응력 강화다.
이 외에도 전남도는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구축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 ▲광양항~율촌산단 해저터널 개설 ▲컨테이너부두 항로 증심 준설 ▲스마트항만 MRO 인력양성 교육센터 설립 등 미래형 복합항만으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도 병행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준비된 해양물류 거점"이라며 "국회, 정부, 산업계와 협력해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7월 11일 전남도청에서 개최된 1차 세미나의 후속 행사로, 국가 차원의 북극항로 정책 체계화와 실행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논의의 장으로 평가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