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유럽 최초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노르웨이에 설립하며 유럽 내 AI 인프라 확장에 본격 나섰다.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오픈AI가 영국 기반 데이터센터 기업 N스케일 및 노르웨이 투자회사 아케르와 협력해 내년부터 노르웨이 북부 나르비크 인근 크반달에 총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글로벌 인프라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내 첫 기지다. 오픈AI는 이 곳에 2026년까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셋 10만개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후 수요에 따라 최대 520메가와트(MW)까지 전력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첫 단계는 20MW 규모로 시작되며, 오픈AI는 해당 시설의 초기 앵커 고객(anchor customer)으로 참여한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며, 지역 수력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로써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등이 추진 중인 대규모 AI 인프라 정책과 맞물려 유럽 내 AI 자립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U는 AI ‘기가팩토리’를 위한 200억유로 규모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프랑스는 파리 인근에 1.4기가와트(GW) 규모의 AI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유럽이 AI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선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라며 “조건이 맞는다면 스타게이트를 유럽에 들이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이제 그 조건을 찾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N스케일과 아케르는 이번 프로젝트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며, 향후 최대 520MW까지 확장 가능한 전력 인프라를 지역 전력사 노르드크라프트와 협력해 확보할 예정이다. 사용될 AI 칩셋은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슈퍼칩이며, 고속 연결 기술인 NV링크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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