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손잡고 독일 공공 부문에 '챗GPT'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AI는 24일(현지시간) SAP와 협력해 ‘독일을 위한 오픈AI(OpenAI for Germany)’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유럽의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 강화를 목표로 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공공 부문은 오픈AI의 서비스를 SAP의 '델로스 클라우드(Delos Cloud)'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델로스 클라우드는 유럽 법규를 준수하며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다.
유럽 각국은 최근 핵심 기술인 AI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소버린 AI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공 부문에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환경을 제공, 유럽의 디지털 주권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P는 이와 별도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협력해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AWS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SAP는 앞서 약 200억유로(235억 달러)를 소버린 AI 서비스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최근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노르웨이와 영국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을 진행한 것과는 달리,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직접 투자 계획은 포함하지 않았다.
오픈AI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독일과 유럽 공공 부문에서 생성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