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오라클과 미국 내에 4.5기가와트(G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달 초 이미 블룸버그가 보도한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이번에는 GPU 200만장이 투입된다는 사실이 추가됐다.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오라클과 4.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새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4.5GW는 후버댐 2개 분량의 전력으로, 미국 주택 4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오픈AI에 따르면 이로써 스타게이트의 전체 계획 용량은 5GW를 초과하게 되며, 이를 통해 모두 200만개 이상의 GPU를 가동할 수 있다.
구체적인 프로세서 사양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정도 규모에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1.4kW) 357만개나 ‘루빈 울트라’(3.6kW) 138만개가 들어갈 수 있다.
we have signed a deal for an additional 4.5 gigawatts of capacity with oracle as part of stargate. easy to throw around numbers, but this is a _gigantic_ infrastructure project.
— Sam Altman (@sama) July 22, 2025
some progress photos from abilene: pic.twitter.com/JfutuoYvn9
물론, 이는 1~2년 이내 완공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GPU 확보를 넘어, 전력을 확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라클이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에 따르면 연간 300억달러(약 4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오라클은 제출 문서에 계약 대상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공동 발표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 중 일부다.
스타게이트는 총 5000억달러 규모로, 북미 전역에 20여개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초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이미 지난해부터 텍사스 애빌린에 1GW급의 '스타게이트 1'을 건설 중이며, 이어 텍사스와 미시간, 위스콘신, 와이오밍 등에도 새로운 시설 건설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전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소프트뱅크와 오픈AI가 스타게이트로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초기 투자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고 전했다.
WSJ는 “스타게이트는 아직 계약을 하나도 체결하지 못했으며, 올해까지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던 발표와 달리,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데이터센터 하나를 짓는 쪽으로 계획을 축소했다”라고 보도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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