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앤트로픽이 코딩 기능을 내세워 기업용 대형언어모델(LLM) 시장에서 오픈AI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코딩 분야에서는 점유율이 오픈AI의 두배를 넘었다.

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중반 기준 생성 AI의 기업 도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용 LLM 사용 점유율에서 32%를 기록해 오픈AI(25%)를 앞질렀다.

2023년까지만 해도 오픈AI는 이 분야에서 50%의 점유율로 독보적 1위였고, 앤트로픽은 12%에 불과했다. 불과 2년 만에 위치가 뒤바뀐 모습이다.

코딩 분야에서는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전체 기업용 코딩 모델 사용량의 42%를 차지, 오픈AI(21%)의 두배를 기록했다.

멘로벤처스는 "클로드는 개발자와 기업 사이에서 빠르게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코드 생성, IDE, AI 에이전트 등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분석했다.

앤트로픽은 2024년 6월 출시한 ‘클로드 3.5 소네트’를 통해 강화된 코딩 성능으로 기업 도입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 2월 출시한 ‘클로드 3.7 소네트’부터 오픈AI를 크게 따돌리기 시작했으며, 특히 5월 출시한 ‘클로드 소네트 4’와 ‘클로드 오퍼스 4’, ‘클로드 코드’ 등으로 기업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기업용 LLM API 점유율 (사진=멘로벤처스)
기업용 LLM API 점유율 (사진=멘로벤처스)

한편, 멘로벤처스는 “이제 AI는 단순한 텍스트 응답을 넘어, 도구 사용과 문제 해결, 다단계 추론이 가능한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2025년은 AI 에이전트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모델 성능 업그레이드 주기가 빨라지며, 기업도 성능 중심으로 빠르게 최신 모델을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66%가 기존 공급자의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

반면, 오픈 소스 모델의 기업 도입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모델은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로, 메타의 '라마' 등은 성능 격차와 배포의 복잡성 등으로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픈 소스 모델을 사용하는 기업 비율은 올해 초 19%에서 현재는 13%까지 떨어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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