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xAI가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AI) 규제 지침 일부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혁신을 저해하고 저작권 규정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전체 규정 서명에는 선을 그었다.

로이터는 31일(현지시간) xAI가 EU의 범용 AI 모델에 대한 행동 강령(Code of Practice)의 ‘안전 및 보안(Safety and Security)’ 챕터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EU가 오는 2일부터 시행하는 AI 법에 대비해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규제 이행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세부 규정이다. 서명은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서명하지 않은 기업은 서명 기업에게 제공되는 법적 보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전체 규정은 투명성, 저작권, 안전·보안 등 세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안전·보안 지침은 특히 최첨단 AI 모델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 xAI가 서명 의사를 밝힌 것은 이 안전·보안 챕터에 한정된다.

xAI는 X(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AI 안전을 지지하며, EU AI 법안의 ‘안전·보안’ 챕터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법과 해당 실무 규범이 일부 안전 조항을 포함하고 있으나, 나머지 조항들은 혁신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며, 저작권 규정은 명백한 과잉 규제”라고 강조했다.

xAI는 투명성과 저작권 챕터에 대한 서명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추가 요청에 대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한편, 구글은 이미 이 규범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서명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상태다.

반면 메타는 “해당 규범이 모델 개발자들에게 법적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AI법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했다”라며 서명을 거부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