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시리' 출시 연기가 구글의 놀림감이 됐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최신 휴대폰 '픽셀 10'의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휴대폰을 자세히 보여주거나 최신 기능을 설명하는 대신, 흑백의 제품 실루엣과 함께 내레이션이 집중했다.

"곧 출시되는 기능 때문에 새 휴대전화를 샀는데, 그 기능이 1년 동안이나 '곧 출시'라고 표시돼 있다면, '곧'에 대한 정의를 바꿀 수도 있고, 그냥 휴대전화를 바꿀 수도 있다"라는 내용이다.

이어 "휴대폰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출시일인 8월20일이 표시된다.

배경 음악은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의 1999년 히트곡 '더 넥스트 에피소드(The Next Episode)'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아직도 출시되지 않은 것을 비꼬는 것이다.

애플은 통합 시리 모델 개발이 늦어지며, 지난 3월 내년으로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애플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기능이 포함된 광고를 온라인에서 제거한 바 있다. 또 이 문제로 지난 6월 'AI 사기' 혐의로 집단 소송까지 당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이 문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그는 "더 개인화된 시리 개발에 많은 진전을 이뤘으며, 내년에 이 기능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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