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오픈AI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 이어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IMO와 마찬가지로 범용 추론 기술을 활용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범용 검증기'라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오픈AI는 12일 X(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추론 시스템이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밍 대회 중 하나인 2025 IOI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AI 참가자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픈AI는 IOI 온라인 AI 트랙에 공식 참가, 330명의 인간 참가자 중 5명에 이어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인터넷이나 검색 증강 생성(RAG) 없이 기본적인 시스템만으로 경쟁을 펼쳤다고 전했다.

IOI는 전 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치러지는 프로그래밍 경진 대회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이어 두번째로 큰 올림피아드 행사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컴퓨터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2일간 매일 3개의 어려운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하루 5시간 동안 인터넷과 외부 자료 없이 C++로 작성된 솔루션을 제출한다.

다른 AI 모델의 성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 대회에서 한국은 최고 2위를 비롯, 4명 모두가 20위 안에 포함됐다.

여기에서 오픈AI 모델은 인간과 같이 50개의 프로그래밍 결과를 제출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참가한 오픈AI는 당시 49%의 정답률로 동메달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1년 만에 무려 98%로 성적이 높아졌다.

IOI 최종 성적 (사진=오픈AI) 
IOI 최종 성적 (사진=오픈AI) 

오픈AI는 이번도 대회를 위해 특별히 모델에 프로그래밍을 훈련한 것이 아니라, 범용 추론 모델을 조합했다고 밝혔다. 앞서 IMO에서 금메달을 거둘 당시에도 수학을 위한 특화 모델이 아닌 범용 모델이 수학적 사고를 수행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오픈AI의 새로운 추론 시스템은 수학에 이어 코딩에서 세계 최고의 천재들에 맞먹는 성적을 잇달아 거뒀다. 여기에 사용한 기술이 바로 범용 검증기로, 알트먼 CEO는 이를 앞으로 GPT-5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몇달 동안은 GPT-5가 금메달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 몇주 동안 코딩대회 준우승과 IMO, 그리고 IOI에서 성공을 거두며 최신 연구 방법론들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지켜본 것은 정말 흥미진진했다"라며 "이런 모델을 우리의 제품에 도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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