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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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개발한 최신 실험용 인공지능(AI) 모델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이 기술을 GPT-5에 탑재한다고 예고했다.

알렉산더 웨이 오픈AI 엔지니어는 19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오픈AI의 최신 추론 대형언어모델(LLM)이 세계 최고 권위의 수학 대회인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AI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IMO는 1959년 루마니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 대상 국제 수학 경시대회로,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대회는 이틀에 걸쳐 하루 세 문제씩, 총 여섯 개의 극도로 난이도 높은 문제를 4시간 반 동안 풀도록 구성되어 있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테렌스 타오와 리만 가설로 유명한 그레고리 페렐만 등이 있다.

이번에 오픈AI 모델은 인간 참가자와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러 여섯문제 중 다섯 문제를 정확히 해결, 금메달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노암 브라운 오픈AI 연구원도 “IMO 문제는 단순한 수학 문제를 넘어서 지속적인 창의적 사고를 요구한다”라며 “이번 모델은 놀라운 집중력과 인내력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알트먼 CEO도 이에 대해 “우리가 오픈AI를 설립할 당시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목표”라며 “이는 인공일반지능(AGI)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모델은 수학 문제 해결만을 위해 특별하게 설계된 시스템이 아니라, 일반 언어 모델이 수학적 사고를 수행한 것”이라며 차별점을 부각했다.

그는 “우리는 곧 GPT-5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이번 모델은 새로운 연구 기법을 시험적으로 적용한 실험적 성격의 모델”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GPT-5에 적용될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많은 사람이 GPT-5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델은 앞으로 몇달 더 있어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AI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불과 지난해만 해도 AI는 초등 수준의 산수 문제를 기준으로 평가받았다. 유명 투자자인 피터 틸조차 지난해에는 “AI가 미국 수학올림피아드 문제를 푸는 데에는 최소 3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 AI 회의론자로 잘 알려진 개리 마커스 뉴욕대학교 교수도 “정말 인상적인 성과”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모델이 실제로 어떻게 훈련했는지, 진정한 범용성은 있는지, 일반 사용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문제 하나를 푸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지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질문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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